육십 대 이후에는 근육량이 매년 1% 이상 감소하고, 혈관과 신경 세포도 서서히 노화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은 단순 근육 피로에 그치지 않고, 말초혈관질환이나 신경 퇴행성 변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같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우측 다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누적되면 혈액순환 불균형이 악화돼 우측 대퇴부에 통증이 집중되기 쉽습니다. 본문에서는 60대 이상에서 자주 보고되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의 주요 원인과 위험 징후를 살펴보고, 안전한 예방·관리 전략을 제안합니다.
말초혈관질환이 먼저 보내는 신호
노화로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고 탄성이 떨어지면, 장골동맥에서 갈라져 내려가는 우측 대퇴동맥의 혈류가 상대적으로 더 빨리 저하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오른쪽 허벅지에 묵직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겨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생깁니다. 다리를 5분 정도 올려 두었을 때 피부 색이 창백해지거나 청색을 띤다면 말초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혈관외과에서 발목상완지수(ABI)와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받아 정확한 혈류 상태를 확인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지질 관리로 진행을 억제해야 합니다.
신경 퇴행과 우측 좌우 불균형
60대 이상에서는 요추·천추 영역의 신경관이 좁아지는 퇴행성 변화가 흔합니다. 특히 오른쪽에만 허벅지 저림·따끔거림·감각 저하가 동반되면 척추관 협착이나 디스크 돌출이 우측 신경근을 눌러 생기는 말초신경병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허리 굽히기·무릎 당기기 스트레칭으로 신경 압박을 완화할 수 있지만, 걸을 때 10분 이내 통증이 심해지면 신경외과에서 MRI와 신경전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좌우 근육 사용 균형을 점검해 오른쪽 다리에만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매일 거울 앞에서 자세 교정을 실천해야 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초기 판별법
고령층에서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이나 음주·흡연력을 가진 경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발생해 고관절과 허벅지 상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걷기 시작할 때 엉덩이 깊숙한 곳과 허벅지 앞·옆라인이 아프고, 휴식 시에도 둔한 통증이 이어집니다. 초기에는 X-ray에서 발견되지 않으므로, 의심 증상 발생 시 조기 MRI 촬영이 중요합니다. 체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행 보조기 사용과 함께 저충격 운동으로 관절을 보호하고, 비타민 D·칼슘을 충분히 섭취해 골밀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르코페니아 예방과 안전 운동 전략
근육량이 줄어들면 허벅지 힘이 약해져 작은 미끄러짐에도 근섬유가 손상되고 통증이 장기화됩니다. 사르코페니아를 예방하려면 주 3회, 30분 이상 저중량 레그프레스 또는 의자에 앉아 일어나는 스쿼트 변형 동작으로 허벅지 전·후면 근육을 자극해야 합니다. 운동 전에는 5분간 가벼운 마칭, 후에는 1분 이상 폼롤러로 오른쪽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을 부드럽게 풀어 혈류를 촉진합니다. 단, 통증 강도가 5 이상이면 일시적으로 아이싱 후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잦아들면 온찜질을 병행해 회복을 돕습니다.
낙상 예방과 생활 환경 최적화
허벅지 근력 약화와 신경 감각 저하는 낙상 위험을 높입니다. 거실과 복도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화장실에는 손잡이를 부착해 균형 잡기를 돕습니다. 밤에는 침대 옆 간접등을 켜 어두운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측 다리 낙상 사고를 예방합니다. 일상에서 지팡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손잡이를 좌우 번갈아 사용해 오른쪽 다리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60대 이상의 오른쪽 허벅지 통증은 혈관과 신경, 뼈와 근육의 복합적인 노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간헐적 파행·저림·감각 저하·야간 통증 등 경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규칙적인 운동·영양 관리·생활 환경 개선으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을 무시하지 않고 몸의 작은 변화를 기록하며 대응할 때, 건강한 노년 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