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플 때 병원을 찾으면 흔히 듣는 진단 중 하나가 '편도염' 또는 '인후염'입니다. 두 질환 모두 목구멍 통증을 유발하며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두 질환은 발생 부위와 원인, 치료 방법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한 구분은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는 첫걸음이므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편도염과 인후염의 차이점, 각 질환의 주요 증상,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편도염이란? 면역기관에 생긴 염증
편도염은 입안 양쪽에 위치한 편도선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편도선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기관이지만, 오히려 감염에 의해 스스로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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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인: 바이러스 감염(감기, 독감 등), 세균 감염(연쇄상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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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증상: 삼킬 때 극심한 통증, 고열, 구취, 목 림프절 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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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목을 열어 보면 양쪽 편도에 하얀 고름이나 발적, 부종이 보이기도 함
편도염은 급성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되기도 하지만, 반복될 경우 만성 편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세균성 감염일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인후염이란? 목 전체 점막에 생긴 염증
인후염은 목구멍 전체, 즉 인두(목 뒤쪽)에 생기는 염증을 말합니다.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범위에 통증과 이물감이 발생하며,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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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인: 감기 바이러스, 공기 중 먼지·담배 연기 등 외부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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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증상: 목의 따끔거림, 건조함, 마른기침, 연하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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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대부분 미열 또는 열이 없으며, 통증이 비교적 경미함
인후염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휴식과 수분 보충, 자연 치유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항생제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편도염과 인후염의 차이 정리
| 구분 | 편도염 | 인후염 |
|---|---|---|
| 발생 부위 | 입 안 양쪽 편도선 | 목구멍 뒤쪽 인두 점막 |
| 주요 원인 | 세균(연쇄상구균), 바이러스 | 주로 바이러스, 자극성 환경 요인 |
| 통증 강도 | 매우 강함 (삼킴 시 심한 통증) | 약함 또는 중간 정도의 불편감 |
| 동반 증상 | 고열, 림프절 부종, 구취, 고름 | 건조감, 마른기침, 가벼운 미열 |
| 치료 접근 | 항생제 필요 가능성 높음 | 대개 자연 회복 가능, 필요 시 해열제·진통제 사용 |
| 만성화 가능성 | 반복 시 수술적 편도 제거 고려됨 | 만성화보다는 반복 감기와 유사한 경과 |
치료 및 관리법
편도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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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처방(세균 감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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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 진통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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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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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이 심할 경우 편도선 절제 수술 고려
인후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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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 자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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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습도 40~6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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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음식·음료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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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기침 완화를 위한 목캔디, 생강차, 꿀물 섭취
결론 및 제안
목이 아플 때 이를 ‘감기 증상’으로 단순화해 넘기기보다는, 편도염인지 인후염인지 구분해보는 것이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는 지름길입니다. 특히 삼키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나 고열, 목 부위 부기가 있을 경우에는 편도염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목 건강은 일상적인 위생과 생활환경 관리로 예방할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